템빨_여행

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법 5단계

가보자진짜로 2018. 5. 20. 16:36

 0단계 : 부모님과의 여행 은 내 여행의 카운트로 치지 않는다


부모님과 여행 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면 나의 즐거움은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. 이 여행 을 통해 얻게 되는 가장 큰 수확은 여행을 통해 부모님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내 눈으로 담는 것.



그리고 다녀와서 부모님께서 주변 분들께 자식과 여행 을 함께 다녀왔다고 자랑할 거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으로 충분하다.


평생을 나를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을 위해 여행하는 며칠간 나를 잠시 내려놓는 것... 이 것이 바로 부모님과의 여행을 해피엔딩으로 이루는 방법이다.



1단계 : 부모님의 여행 성향을 파악해 여행지를 정한다


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듯 여행에는 취향이라는 게 있다. 개인적으로는 관광지보다는 소도시, 사진 찍기보다는 맛있는 거 먹기에 중점을 두는 여행 이 취향이다.



하지만 체력 빵빵한 친구들과의 여행 이 아닌 황혼의 부모님과으이 여행에서는 부모님의 취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.


자연경관 vs 도시풍경

숙박비 아껴서 먹는 것에 투자 vs 무조건 잠자리 좋은 곳

유유자적 산책하기 vs 도전적인 액티비티 등...



2단계 : 부모님과의 여행은 짐 싸는 것부터 달라야 한다


나의 여행과 부모님과의 여행은 여행의 결 자체가 다르다. 그러니 여행할 때 짐 싸는 것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. 초기에는 한식 마니아인 아빠님을 위해 캐리어의 반은 누룽지나 김, 튜브 고추장, 라면 수프로 채웠다.


요즘은 워낙 한국 음식점이나 한국 식자재를 파는 곳이 많아서 짐을 줄일 수 있다. 대신, 숙소 가까이 있는 한국 음식점, 한국 식자재 판매점의 위치를 파악해 놓고 비상시 언제든지 갈 수 있게 동선을 짜 놓는다.



※ 부모님과 여행 갈 때 챙기면 좋은 것


- 넉넉한 비상약


- 자외선 차단 용품


- 에너지 충전용 영양제


- 큰 글씨 현지어로 숙소의 주소와 연락처 등



3단계 : 여행지에서는 자녀의 역할은 멀티 플레이어야 한다


여행지 에서 나의 역할이 궁금할 때 가장 참고하기 좋은 것은 바로 <꽃할배>의 마스코트 '이서진' 이다. 그 곳에서 그는 짐꾼, 네비게이터, 통역사, 운전기사, 포토그래퍼, 요리사 등 그 어떠한 상황이 닥쳤을 때 만능으로 변신한다



부모님과의 여행 에서 자녀도 마찬가지다. 오직 자식만 믿고 여행을 온 부모님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.


항상 평정심과 인내심을 가지고 무수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.


4단계 : 여행의 아름다운 마무리로는 포토북만 한 게 없다


부모님 세대에 많은 분은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 뿐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. 그런 분들에게 사진은 사진 그 이상의 의미다. 예전처럼 사진을 찍어 현상해 앨범에 끼우는 일이 번거롭다 보니 요즘엔 아예 포토북을 만드는 편이다.



포토북 을 만들어 두면 여행지 마다 한 권씩 책이 쌓여 언제든 꺼내 보는 것도 간편하고, 무엇보다 주변 분들에게 자랑하기 쉽다.



비교적 시간도 비용도 많이 투자해야 하지만 그 이상으로 효과가 좋은 게 포토북 ! 


흐뭇한 눈빛으로 포토북이 닳고 닳도록 보시는 부모님을 볼 때면 부모님께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한 번 더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.


원문 : 호사의 브런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