템빨_여행

당신의 여행을 악몽으로 만드는 3가지

가보자진짜로 2018. 5. 10. 11:56

상으로부터 탈출해 꿈같은 여행 을 시작한 당신 ! 하지만 순간의 선택이 당신의 소중한 여행 을 악몽으로 만들 수 있다.



1. 너무 많은 준비


국내 여행 이건, 해외여행 이건, 자유여행이건, 패키지여행이건, 모든 여행 은 준비가 필요하다. 



A부터 Z까지 빈틈없이 완벽한 준비를 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는 자가 있는가 하면, 또 미룰 수 없는 숙제를 안게 된 학생의 마음을 갖게 되는 자가 있다.


평소에는 그런 성격이 아니지만 여행 앞에서만 '급완벽주의자'가 되기도 한다.



그런데 과유불급이라고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. 많은 준비는 필연적으로 많은 기대를 낳게 한다. 여행 은 늘 변수와의 싸움이다.



날씨, 파업, 예매 실패, 컨디션 난조 등 예측할 수 없는 돌발 상황은 그래서 고스란히 스트레스가 된다.


갑자기 비가 왔을 때 갈만한 실내 여행지, 현지식에 질렸을 때 갈 만한 한식당이나 한국식품을 파는 마켓 정도 알아두는 센스와 어떠한 변수에도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만 있다면 당신의 여행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.



2. 과도한 몰입


화보 촬영을 온 연예인도 아니면서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아야 직성이 풀리는 자들이 있다. 여행 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시작된 시념사진은 어느새 주객전도 되는 경우가 있다.



닭이 먼저인지, 달걀이 먼저인지 처럼, 여행 을 왔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건지,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을 온건지...


뭐 여행의 목적이 SNS용 기념사진이라면 목적 달성한 것은 축하할 일이다. 하지만, 그게 아니라면 사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.


다시는 못 올 것 같은 마음에 '남는 것은 사진 뿐' 이라고 연신 셔터를 누른다. 단언하건대 남겨진 사진의 갯수보다 마음속에 남겨진 추억이 더 많다면 당신은 분명 다시 그 곳에 가게 될 것이다.



그리고 또 하나 ! 사진과 함께 당신의 여행을 악몽으로 망치는 주범이 바로 스마트폰이다. 유심을 갈아 끼우거나, 데이터 로밍을 하면 세계 어디서나 한국에서 쓰던 것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.


카톡도 되고, 인스타도 되고, 페북도 된다.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려 친구들의 부러움을 유도한다. 그리고 또 실시간으로 한국의 뉴스도 확인해야 한다.


사실 그럴 거면 굳이 왜 돈 들여서, 시간 들여서 먼 곳까지 왔을까?


인생샷 건지기에 혈안이 된 그 순간 ! 한국의 끈을 놓치 못해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는 그 순간, 다시 돌아오지 않는 당신의 소중한 여행이 부질없이 흘러간다.



3. 부질없는 객기


여행 을 오면 이상하게 없던 용기가 생긴다. 안 입던 과감한 옷도 입어 보고, 입술도 빨갛게 바르고, 좀 평소에는 가지 않던 고급 바에 가서 칵테일 한잔 마시는 것.



여행지 에서의 일탈은 딱 거기까지면 충분하다. 하지 않던 일을 '과하게' 하면 사고가 생긴다.


평소 쇼핑의 'ㅅ'도 모르는 던 B는 SPA의 천국, 스페인에서 신세계를 경험하게 된다. 여행의 마지막 날, 가지고 있던 현금을 탈탈 털어 쇼핑에 나섰다.


일행들과 떨어져 혼자 쇼핑의 재미에 푹 빠진 그 순간, 집시 언니들의 빠르고 거친 손길이 B를 향해 온다. 그리고는 B가 가진 모든 것 (현금, 카드, 휴대전화, 여권까지) 을 탈탈 털어갔다.



금전적 손해도 손해지만 평소 빈틈없이 철저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은 다 소매치기를 당해도 자신만은 아닐 거라 자신했던 B의 멘탈은 만신창이가 됐다. 한국으로 돌아온 B는 말한다.


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고, 쇼핑도 하던 놈이 해야 하는 것 !! 내 인생에 더 이상의 쇼핑은 없다 !!


그렇게 B에게 그 일탈은 어마어마한 교훈을 안겨주었다.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은 먹지 않고, 낯선 사람은 따라가지 않는다.



모르는 사람의 친절은 의심한다. 평소 한국에서 하는 대로만 하면 여행지 에서 범죄의 표적이 될 일이 없다. 하던 대로 하시라 제발 !



원문 : 호사의 브런치